크래시 랜딩 5화
- 압력밥솥과의 하룻밤 -
압력밥솥과의 하룻밤이라니.
압력밥솥은 하루만에 다룰 수 있는 기계가 아니에요.
그래도 실제 시간으로 하루동안 한 일을 글로 쓴거니
대충 하룻밤으로 쓰는게 나을거 같은데..?
뭐가 어찌됐든 다들 압력밥솥 많이 사랑해주세요.
나말고 다른사람이 좀 하게..
나무냄새와 풀냄새가 풍기는 아침이네요.
나뭇잎의 활용도는 다양해요.
사실 물을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없다해도 필수품이지만,
물 말고도 다른곳에도 쓸 수 있죠.
쓸것도 없는데 흙을 만드는법을 안쓴것 같아서 이것부터 쓸까 해요.
배럴에 나뭇잎을 넣으면 8%정도 찼었나?
어쨌든 배럴에 잡템들을 넣어서 퍼센트를 100%까지 올리면
흙을 만들 수 있어요.
아는것중에 가장 구하기 쉬운건 좀비고기인데(몰론 몬스터 파밍 건물이 있을때),
10%나 채워주기 때문에 좀비고기 10개 + 약간의 시간 = 흙 1블럭이라고 보면 되요.
위쪽에 파이프 달아놓은거 보이시죠?
뭐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값싸고 편리한 써멀 익스펜션의 아이템 덕트에요.
체스트쪽을 출력, 배럴쪽을 삽입 모드로 해놓은뒤, 체스트에 나뭇잎을 넣으면
알아서 나뭇잎을 빼서 배럴에 넣어 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체스트에 나뭇잎 쑤셔넣기 / 흙 빼가기면 충분해요.
요로코롬. 잡템으로 100%를 채워도 흙으로 변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창고에 나뭇잎만 너놓고 다른일을 하다가 오면 되요. 편리하죠?
솔직히 빼내는것도 하고 싶은데, 배럴은 파이프가 위쪽만 작동해서 넣는거/빼는거 둘중에 하나 선택해야하는것 같더라구요. 넣는 시간이 더 오래걸리니 넣는거를 자동화하기로 했어요.
옛날에 정글나무 묘목을 2x2로 놓고 키워서 대형정글나무를 만든 기억이 나서
여기서도 한번 키워보기로 했어요.
정글나무 묘목이야 뭐 맨날 넘쳐나니까.
뼛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부왘
거대 정글나무 완성!
덩쿨도 잘 달려있네요.
뭔가 캐기는 귀찮고 아까워서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어요.
혹시 해서 집밖에 만들어두었는데.
그냥 집안에서 관상용으로 만들어도 괜찮았을지도.
나무 위에서 몬스터가 생긴다면 난감하겠지만..
근데 나뭇잎 위에서도 몬스터가 스폰됬었나..?
잡초/나뭇잎 위에서는 안되는걸로도 기억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광물도 부왘
브론와 알루미늄 브레스가 미쳐 날뜁니다.
필요도 없는것들인데..
정작 중요한 철은 어디있는가...
광물이 넘쳐난다!
방금 말했듯이 중요한 광물은 그닥...
는 이미 창고에 있었네요.
철이 다 어디에 있나 했더니
미리 다 빼놨었군요.
철 만세!
뭐, 평소 일상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압력밥솥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번화 마지막에 만든 UV Light Box 에요.
전자레인지란 이름을 붙이려다가, 어처피 이번 한번 쓰고 나중엔 안쓰는 기계라서 이름따위 붙이지 않기로 했어요.
뭐 궅이 이름 붙이라면 전자레인지로.
압력으로 돌아가는 전자레인지(음?)
저번에 넣었던 PCB의 상태.
내구도가 사라졌죠?
0/100 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100/100상태가 되요.
걸리는 시간이 5분이였나 3분이였나.. 좀 걸렸었는데..?
뭐가 어찌됐든 퀘스트 클리어!
보상은 트랜지스터/캐퍼시터/압축된철 이네요.
각각 3개씩 받아서 푸짐하기는 커녕
트랜지스터와 캐퍼시터는 각각 3개 세트여서 한두개로는 어디 쓰지도 못해요.
다음 퀘스트!
익숙한 액체가 보이네요.
아 잠시만 거미눈 많이 없었을텐데..
많이 있었네요.
빨리빨리 만들어 줍시다.
똥물 산성액체 완성!
명색이 산성액체라고 바닥에 부운 뒤 액체에 닿으면 선인장에 찔린듯이 피가 까여요.
숙숙 까이니 조심하시길.
저건 또 뭐야...
일단 조합법이라도 봐야지..
히익 이건 또 뭐야
우리에겐 저런건 있을 수 없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겠죠?
아까 만들은 PCB를 보시면 이렇게 써있는데,
설명 2번째줄에 산성액체에 던지라고 써져있죠?
산성 액체를 바닥에 깔고,
아까도 말했듯이 몸에 닿으면 많이 아프니 조심하시길.
얍!
.......
.......
..................
..............................
변하지 않습니다.
...........
왜죠? 뭐가 잘못된거지..?
일단 계속 기다려볼까요?
....................
- 약 3분뒤 -
변하지 않습니다.
야이 썅
이대로 두면 증발할 테니 일단 주워봅시다.
음..? 내용이 달라졌네요.
뭔가 30% 진행되었다고 뜨는데.
3분동안 30%가 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되려면 10분은 던져놓아야 하는거야?
10분 던져놓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까먹어요.
기억력 좋지 않으신 분들.
그냥 던져놓고 앞에서 10분동안 눈 치켜뜨고 계시길.
한눈팔다가는 아이템이 증발한다구요?
저는 던져놓고 다른일을 하는 여유까지 보이면서 진행을 기다렸어요.
하도 안되길래 인내심이 딸리는 저는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보려고 산성액체에 뛰어들었고,
괜히 뛰어들었단 생각이 들었...
1분도 안남았는데 뭐하러 피까지 깎으면서.
일단 다시 던져둡시다.
오오 드디어 완성.
근데 아까 그거는 초록 테두리에 노란 바탕에 까만 점이였는데..
이건 초록 테두리에 노란 바탕에 초록 점이네요?
이뭐....
는 아까 받은 트랜지스터/캐퍼시터를 각각 3개씩 넣어서 완전체 완성!
전에 말했듯이 트랜지스터와 캐퍼시터는 3개씩 필요하니까 많이 만들어 두세요.
다음 퀘스트.
일부는 보상으로 받았는데.
뭔가 두개가 더 필요하네요?
일단 조합법부터 살펴보는데..
이뭐병
아까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템이 3개나 필요하답니다
하하하핳하하ㅏㅏ하하하 멘붕
뭐 어쩌겠습니까.
만들어야지.
안돼 내 플라스틱...
나중에 또 필요할테니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한번에 많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PCB 15개...
근데 많이 만들어봤자 각각 전자레인지에 넣고 각각 산성액체에 던져줘야되서 결과는 시궁창...
일단 만들어줍시다.
펑펑펑펑
압력밥솥은 쉬는날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그나마 덜 일하는걸지도.
나중에 가면 얼마나 더 많이 쓸지....
야호! PCB 천국이다!
으흑.. 노가다...
기다리는것도 일입니다.
하지만 터피의 부직업은 요리사.
틈틈히 요리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쉴틈은 없습니다.
애플파이도 이제 몇번 더 먹으면 효율이 떨어지네요..
샌드위치 만들기 귀찮은데.. 조합법 복잡하고..
후딱후딱 완성해 줍시다.
그러고보니 여기에도 보드 하나 필요했네요.
으흑... 노동거리 하나더 추가요.
완성!
이제 고난은 끝인가..?
보상에 처음보는 아이템이 있네요.
어디에 쓸수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어
이거 쓰면은 PCB 노가다는 안해도 되는건가?
PCB 자동화는 시급합니다.
바로 기계화 도입!
음.. 대충 놓았는데.
이거 작동순서가
io unit이 상자에서 PCB를 꺼낸다음에 저 가운데에 놓으면
레이져가 PCB를 제련한뒤
다른 io unit이 꺼내서 상자에 넣는건데..
지금 상자에서 꺼내는 io unit만 놓아진것같은데요?
이러면 넣질 못하잖아...
다른 모드라면 렌치같은거로 상태를 변경해 줄텐데.
이건 어떡해야 할까요...?
뭐 물어볼께 뭐가 있습니까.
답은 뻔하죠.
여기서도 렌치를 만들어야죠.
렌치 비싸...
명색이 전기렌치라.. 압력렌치라 해야하나?
충전소도 만들어줘야해요.
플라스틱 으어어엉...
슬플새도 없이 후딱 만들어줍시다.
안에 렌치를 넣으면 충전이 됩니다!
설명에 압력이라고 써져있는데,
현재 연결된 파이프의 압력이 더 클수록 더 빨리 충전되요.
압력이 같아지면 충전이 안되요!
기체의 특성이랄까 그런걸 잘 살렸네요.
기계를 렌치로 툭 치면 색이 주황색으로 바뀝니다.
창고 위치를 바꿨어요.
io unit은 항상 창고 옆에 놓아줘야 해요.
그래서 레이져가 왼쪽으로 옮겨졌어요.
기계를 잘 놓아주면 얘내들이 일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거 작동시키는데 4기압 필요해요.
그렇다고 기압 팍팍올린다고 연료 많이 넣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마시길.
5기압 이상 올라가면 발전기랑 주변 파이프가 다 날아가는 불상사가 발생하니..
실제로 4번은 겪은듯..
(울컥)
얘내들이 일하는거 보면 재미있어요.
뚝뚝 끊기지도 않고 자연스러워서.
동영상 찍어서 움짤로 만들고 싶은데 현실은 서버 + 마크 구동 + 스카이프로 CPU가 풀가동되서..
컴퓨터 좋은 다른친구한테 부탁이라도 해봐야겠어요.
레이져 지지지지짖ㅈ
이번화는 여기까지 쓸게요.
사진 꽉꽉 채워서 많이 썼으니..
더쓰고싶어도 사진개수 제한걸려서 더 못쓰니
다음화는 다음에!
...어감이 이상한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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